1호선 종각역 흉기난동…"사람 많아 짜증났다"

2016-01-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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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노숙자 영장 신청 예정…놀란 승객들 황급히 대피

지하철 보안관 발견했으나 경찰과 정보교환 안돼 놓쳐…1시간 20분만에 검거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전날 출근시간대 지하철 1호선 종각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50대가 범행의 이유로 "사람이 많아 짜증이 났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모(51)씨는 26일 오전 8시 25분께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종각역으로 가는 도중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흔들며 승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갑자스런 난동에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강씨는 난동을 일으킨 지 1시간 20여분만에 서울역 주변서 경찰에 붙잡혔다. 강씨는 서울역 등지에서 노숙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특수협박 혐의로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보안관은 오랜 노숙 생활로 평소 요주의 인물이었던 그를 알아보고 함께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에 관련 사건 정보를 전달받지 못해 그를 하차시킬 때까지 흉기난동 장본인이라는 점은 물론 흉기난동 사건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결과 강씨가 서울역 인근에서 20여년 동안 노숙 생활을 해왔으며 가족과는 30여년째 떨어져 지내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강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하철 범죄는 증가 추세다. 지하철 성범죄는 2013년 1천26건에서 2014년 1천110건, 지난해 1천819건으로 늘었고, 지하철 절도는 같은 기간 620건에서 642건, 825건으로 증가했다. 지하철 폭력 범죄는 2013년 78건에서 2014년 65건, 지난해 27건 등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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