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반(反)부패 사정 드라이브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가통계국 수장도 비리로 낙마했다.
중국의 사정·감찰을 총괄하는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통계국의 당서기를 겸하는 왕바오안(王保安·53) 국장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의 구체적인 혐의는 적시되지 않았지만 '엄중한 기율 위반'이란 설명으로 볼 때 부패·비리로 인한 낙마인 것으로 관측된다.
왕 국장은 1963년생으로 중국 재정부, 국가세무총국 등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경제분야 관료로 경제학 박사 학위도 갖고 있다.
지난해 4월 국가통계국장으로 부임하기 직전에는 재정부 부부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낙마 당일인 26일 오전까지 기자회견에 참석했을 정도로 그의 낙마는 매우 갑작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국무원 직속기구인 국가통계국 국장은 직제상 부부급(副部級.차관급)이지만 기관장이란 점에서 통상적으로 그보다는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