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은 이날 공개시장조작에서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거래로 모두 4400억 위안(약 80조원)의 자금을 시중에 투입했다. 구체적으로 28일 만기에 금리 2.6%짜리 역레포 3600억 위안, 7일 만기에 금리 2.25%짜리 역레포 800억 위안이다.
이는 지난 21일의 4000억 위안을 능가하는 것으로 하루에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공급한 유동성 규모로는 2013년 2월 이후 최대다.
만기가 돌아온 역레포 800억 위안, 단기유동성조작(SLO) 1500억 위안 어치 상환분을 감안하면 이날 시중에 공급한 순 유동성은 2100억 위안 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중국 허쉰망은 집계했다.
새해 들어 인민은행의 돈 풀기가 이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춘제(春節 음력 설)연휴 전 시중 유동성 고갈을 막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자본유출을 막고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 보다 적극적으로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부양책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서만 인민은행이 역레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단기유동성창구(SLF) 등으로 시중에 순공급한 유동성만 1조6000억 위안(약 3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이 정도 유동성만으로는 부족하며 인민은행이 춘제 전까지 공개시장조작 등을 통해 자금을 추가로 공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