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KT스카이라이프가 T-커머스 등 홈쇼핑 송출 수수료 증가 덕을 톡톡히 보면서 2015년 이익이 크게 늘어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초고화질(UHD) 방송이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인터넷(IP)TV와 위성방송을 결합한 '올레 TV 스카이라이프(OTS)' 가입자 감소세는 진정되지 않고 있어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주)스카이라이프티브이 등으로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KT스카이라이프의 지난해 매출액은 6609억5658만원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이 기간 영업이익은 996억179만원으로 25.8% 늘었다.
매출액은 홈쇼핑 수수료 등 플랫폼 매출 증가 영향이 컸다. 서비스(3776억원→3560억원) 및 비용성(530억원→466억원) 매출은 소폭의 감소를 보였으나 플랫폼 매출액은 지난해 16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8% 증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홈쇼핑 외 현재 8개를 운영 중인 T커머스 채널이 올해 추가로 2개 채널이 런칭되면 연간 T커머스 관련 수수료 수익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플랫폼 매출 증가와 함께 지난해 4월에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완판되면서 이자비용을 크게 줄인 덕도 봤다. 발행된 600억원(권면이자율 1.885%)의 회사채 조달자금은 지난 2012년에 발행했던 KT스카이라이프의 무보증사채(이자율 3.8%)의 차환 자금으로 사용됐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을 통한 차환으로 요율 감소와 이자비용 절감효과를 봐 지난해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수수료 증가는 가입자 증가 덕도 컸다. 홈쇼핑 송출수수료는 유료방송사업자에 채널을 사용하면 내는 비용으로,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 KT스카이라이프의 순증 가입자는 4만8647명으로 총 유지가입자는 430만9770명이다. 가입자 증가 추이를 보면 위성 전용 상품과 UHD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위성 전용 가입자는 209만3288명으로 지난해 17만1204명이 증가했다.
특히 UHD 상품 가입자(위성 전용, OTS 포함)는 지난해 6월 상품 출시 이후 매달 평균 1만5000명씩 늘어 연간 누적 가입자 11만명을 기록했다. 또 작년 신규가입자 수는 59만3471명, 해지가입자 수는 54만1743명으로 신규가 더 많지만 OTS 가입자는 지난해 12만2557명이 줄어 221만6482명으로 13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측은 “지난해 위성 전용 상품과 UHD 상품 가입자가 꾸준히 늘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올해는 안테나 없는 위성방송 서비스인 DCS를 재개하고 UHD 추가 채널을 론칭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