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대형 재난 상황에서 한 지역에 밀집된 수백 명의 구조 요원들이 공용 방송 채널을 통해 재난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그룹통신기술(GCSE)’이 공동 개발돼 첫 시연됐다.
기존의 LTE 방식은 재난현장에 수백명이 몰릴 경우 원활한 통신이 어려운 반면, 그룹통신기술을 활용하면 동일 주파수로 효율적인 대규모 그룹 통신이 가능하다.
eMBMS는 LTE 무선망을 통해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대규모 사용자에게 일괄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그룹통신기술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노키아연구소에서 시연됐으며, SK텔레콤은 재난안전망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이 기술을 향후 국내외 재난망(PS-LTE)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도 최근 국가재난망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그룹통신기술의 세계 진출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평가다.
그룹통신기술은 3GPP표준기반으로 하나의 채널을 통해 일대다(一對多) 방식의 실시간 통화가 가능케한 채널 구조로, 최소한의 망 자원을 활용해 대규모 그룹통신이 가능하다.
양사는 이번 그룹통신기술의 글로벌 표준화와 상호 호환성 확보를 위해 MCE기능을 기지국에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개발, 경제성과 운용 효율성을 확보했다.
MCE(Multicast Coordination Entity)는 eMBMS서비스 관련 무선 자원 통합 관리 기능 수행을 담당한다.
또한 이번 개발에는 eMBMS 및 PTT(Push to Talk)분야의 특화 기술을 보유한 유엔젤, 사이버텔브릿지 등 국내 우수 중소기업이 공동 참여해 향후 해외시장에도 동반 진출할 전망이다.
김장기 SK텔레콤 국가안전망TF장은 “재난망 본사업의 핵심 솔루션인 그룹통신기술을 노키아 및 국내 중소기업과 세계 최초로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재난망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에 기여하고 제조사간 호환성 확보는 물론,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