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AFP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프랑스2 TV와의 인터뷰에서 연임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두 번째 임기를 위해 출마하겠다"고 답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해 10월에도 자신의 연임 가능성을 언급했었다.
국제사회에서는 일단 라가르드 총재의 연임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영국과 독일 재무부가 성명을 통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핀란드 재무장관도 언론 인터뷰에서 지지 의사를 보였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가 지난 2007년 프랑스 재무장관 재직 당시 기업주에게 부당한 혜택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점은 재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특별법원은 라가르드 총재가 당시 중재를 통해 아디다스 전 소유주 베르나르 타피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는지 가리기 위해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은행(WB) 총재직은 미국이 맡고, IMF 총재는 서유럽이 맡는 '나눠 먹기' 구도에 대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2011년 취임한 라가르드 총재는 IMF 출범 이후 첫 여성 총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경제학자가 아닌 법률가로서 처음 IMF 총재직에 올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임기 중 그리스 위기 등 어려운 과제에 대처한 점을 들어 첫 여성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