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난민들에게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다독였다.
바티칸 라디오는 교황이 난민을 포함한 수천명의 이민자들을 격려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교회가 지정한 전세계 이민자와 난민의 날을 맞아 성베드로 광장에서 연설을 했다. 난민 수용소에 머무는 난민을 포함한 수천명 가량의 이민자들은 연설 내내 자국 국기를 흔들며 교황의 말에 환호했다.
교황은 “여러분 한 명 한 명은 역사, 문화, 귀중한 가치를 지닌 사람들”이나 "불행하게도 빈곤, 억압, 공포의 경험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 광장에 모인 여러분은 희망의 상징"이며 “누구도 여러분의 삶의 희망과 기쁨을 강탈하게 둬서는 안 된다”고 언급하며 난민들을 격려했다.
현재 유럽은 전쟁과 빈곤을 피해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에서 도망 나온 난민을 수용하는 것을 두고 첨예하게 갈등 중이다.
일부 유럽인들은 난민을 재정착시키는 데 무수한 비용이 들뿐만 아니라 최근 발생한 독일 쾰른의 집단 성범죄 사건 등이 보여주듯 범죄가 급증할 것이라며 난민 수용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유럽에서 난민들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상황에서 교황의 메시지는 난민들을 향한 '관용'을 강조할 뿐만아니라, 난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