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으로부터 자국여성 보호" 핀란드 민병대 등장

2016-01-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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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지방정부 모스크 신축 어렵게…독일 반난민 시위 계속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핀란드에서는 자국여성 보호를 위한 민병대가 등장하고, 이탈리아의 한 지방정부는 난민들의 정착을 어렵게 하기 위해 모스크의 신축을 어렵게하는 법을 통과 시키는 등 유럽에서 난민으로 인한 위기감과 불안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딘의 병사들'이라는 이름의 민병대를 비롯한 몇 개의 민간군 조직이 여성들을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마을을 순찰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난민들이 성범죄로부터 백인 여성들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극우조직과 연결이 되어있으며, 민병대의 존재가 정치적인 논쟁거리로 부상했다고 NYT는 전했다. 

독일 주요 도시 곳곳에서는 반난민 집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1일 동부 라이프치히에서는 시위가 격화해 211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9일 쾰른에서는 극우 시위대 1700여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신생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은 지지도가 10%까지 올랐다. 

독일의 쾰른과 함부르크에서는 새해맞이 행사가 있었던 시간대에 170건이상의 집단 성범죄가 발생했다. 핀란드와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곳곳에서 연말연시 난민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집단 성범죄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 경찰은 지난 7일 수도 헬싱키에서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이례적으로 많은 성범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3건의 성폭행 정보를 입수했고 그 중 2건은 고소장이 제출됐다"라며 "용의자들은 망명 신청자들로 세 명 모두 현장에서 체포돼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유럽은 난민자들과의 융화정책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극우파들은 난민이 유럽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옥스포드 난민연구센터 이사인 알렉산더 베츠는 " 이 문제(난민)는  방안에 있는 코끼리와 같은 것으로 아무도 제대로 알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가장 커다란 공포는 이슬람에 대한 공포"라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쾰른 사태는 유럽공동체 시스템 변화를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와 내부의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극심하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유럽공동체는 이 문제에 대응할만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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