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영입1호 광주 ‘안재경’ 어떤인물?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치안분야 인재 1호로 안재경 전 경찰대학 학장을 영입하면서 안 전 학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안재경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치안분야 인재 1호로 안재경 전 경찰대학 학장을 영입하면서 안 전 학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 측은 최근 김동신 전 국방장관,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 한승철 전 검사장, 안재경 전 경찰대학 학장, 이승호 전 예비역 준장 등 5명을 영입했지만 김 전 장관, 허 전 장관, 한 전 검사장 등이 부정부패 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3명의 영입을 취소했다.

이러면서 치안분야 인재 1호로 영입된 안 전 학장에 대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안 전 학장은 1958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조선대 정치학석사, 행정고시 31회 합격, 경찰대학 학장, 경찰청 차장, 광주지방경찰청장, 전남지방경찰청장, 호남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관련기사

• 안철수 “박영선에 당대표직 제안 검토?…제 사당이 아니지 않나”
• 安 수석보좌관출신 서정성, 광주 남구 출마선언

안 전 학장은 첫 발령지였던 서울시청과 은평구청에서 사무관으로 재직할 당시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을 추진했으며 전국 최초로 등산로에 운동기구를 설치해 등산과 체육운동을 생활화하는데 앞장섰다.

이후 인천 중부경찰서 경비과장을 시작으로 25년간 경찰 치안 전문가로 활동했다.

특히 서울 노량진경찰서 형사과장 시절 '컴스텟'이라는 범죄분석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해 신지식경찰관에 선발됐고, 사건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재 경찰이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범죄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일조해 왔다.

경찰 업무영역에 인권이라는 가치를 부여해 범죄피해자 보호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전남경찰청 시절에는 관행화된 아침회의를 없애 경찰의 현장 교통 지도화를 이뤄냈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이에 '소통을 강조하는 부지런하면서도 일선현장의 가족들을 챙길 줄 아는 발로 뛰는 현장형 청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안 전 학장은 지난해 출간한 책 ‘국민이 박수칠 때 가장 행복했다’에서 "광주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한 후 일선 파출소에서 직원들과 함께 도보로 순찰을 하겠다고 참모회의시간에 공표했다. 그해 겨울은 유난히 추워 직원들은 하루 이틀 정도 하다 말겠지란 생각을 했지만, 5일 동안 저녁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직원들과 함께해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다.

안 전 학장은 최근 정치입문 이유에 대해 "30년을 몸담았던 공직을 떠나오며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수호자로서 정말 최선을 다했는지 많은 생각을 했다"며 "공직 경험들을 미약하나마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마지막 사명이라는 신념으로 새로운 정치에 발을 들여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 발기인으로 참여한 만큼 안철수 의원과 함께 차근차근, 한 걸음 한 걸음 앞을 향해 걸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청장들이 잇따른 불명예 퇴진이 이어지는 상황에 지역정가에서는 경찰출신의 안 전학장이 동구청장 출마 후보군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20대 총선에서 동구에 출사표를 던질지도 주목된다.

안 전 학장 관계자는 "동구 출사표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다"며 "주민들과 만나 어떻게 해야 더 도움이 될지를 고민한 뒤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