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동부팜한농 인수 호재에도 주가 뚝

2016-01-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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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LG화학이 동부팜한농을 사들인다는 소식이 호재로 평가됐으나, 주가는 내림세를 부였다. 다만 주요 증권사는 중국발 쇼크에 따른 전반적인 투자심리 악화로 약세를 보였을 뿐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11일 LG화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2.27%) 하락한 32만2500원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 넘게 추락하자, LG화학을 비롯한 코스피 대형주 주가도 일제히 미끄러졌다.

LG화학은 8일 동부팜한농 지분 100%를 5152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화학 덩치가 워낙 커 이번 인수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며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약화되고 있고, 증시가 폭락한 게 더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주요 증권사는 LG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20개 국내 증권사가 내놓은 평균 목표주가는 38만원이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현대증권, KDB대우증권을 비롯한 8개 증권사는 40만원대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런 긍정적인 평가는 실적개선뿐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LG화학 주가도 반년 만에 24% 넘게 올랐다.  이 회사는 2015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37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1분기 영업이익도 1년 만에 39% 늘어난 503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LG생명과학과 함께 종자·농약원제를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농화학 부문 진출이 본격화되면 이익 면에서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동부팜한농 인수로 LG화학 영업이익은 연간 450억원 안팎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동부팜한농은 국내 작물보호제와 비료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춘절 전후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환율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보전자소재와 전지는 비수기도 끝났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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