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SK면세점과 인력, 창고를 포함해 두산에서 꼭 필요로 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인수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를 위해 SK면세점에서 관련 업무를 총괄했던 권미경 전 SK네트웍스 전무를 지난달 영입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말 관세청 신규 면허심사에서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시내면세점 개점을 승인받은 반면, SK면세점은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23년간 운영해온 사업권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까지 재고와 인력 등을 포함한 모든 사업을 접고 폐점해야 한다.
우선 두 회사는 SK면세점 정규직 190여명과 인천 물류창고 인수문제를 협의 중이다.
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떼야 하는 SK도 한 번에 자산을 매각하면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
SK면세점은 직원 200여명과 상표별 파견직원 700여명 등에 대한 고용 유지를 위해 두산 외에도 신세계, HDC신라 등을 상대로 해결책을 모색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 관계자는 "재고 인수 부분은 상품 가치 등에 대한 문제 때문에 아직 협상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인력은 최대한 흡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