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국, 국제민간항공기구에 고소하겠다"

2016-01-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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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제 민간항공기구(ICAO)]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 지역에 민항기를 착륙시키자 베트남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베트남 항공당국이 지난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통해 "중국이 사전 발표도 없이 융수자오(永暑礁‧Fiery Cross Reef)에 항공기를 보냈다"며 "그 지역 모든 비행의 안전을 위협한 중국의 행동을 국제 민간항공기구(ICAO)에 규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이 쑤언탄 베트남 항공국장은 "ICAO가 모든 민간 항행 관리에 책임이 있는 만큼 중국에 경고를 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민항기가 예고 없이 국제 상업 비행로를 통과해 지나갔다는 것이다. 

중국과 남중국해 분쟁을 벌이고 있는 다른 국가도 강력한 불만을 드러냈다.

알버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교장관은 "중국이 항공 방공식별권을 만들고 있다"며 "베트남이 가진 남중국해 일부 지역 감독 권리에 대한 도전일 뿐 아니라 남중국해 내 자유 항행을 제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갈등을 조장하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자는 지역 내 위원회의 뜻과 일치하지 않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6일 남중국해 융수자오에 세운 공항에 민항기 2대가 착륙했다고 알려 거센 비난을 받았다. 중국은 공항이 민간 시설이며 군사적 목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중국해는 연간 5조 달러의 무역량이 지나다니는 항로이자 지하자원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남중국해 내 섬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주변국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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