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되는 중국 저장상인들" 메이터스방웨이 회장도 '연락두절'

2016-01-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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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상회 회장 출신…궈광창 푸싱그룹 회장과 사이 '각별'

리강 푸싱그룹 당위원회 부서기도 비리 조사설

저우청젠 메이터스방웨이 회장 [사진=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저장상인’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이우(義烏), 닝보(寧波), 원저우(溫州) 등 저장(浙江)성 출신 저장상인들은 중국에서 가장 상술이 뛰어나기로 소문났지만 공산당의 ‘부패와의 전쟁’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중국 패션재벌인 저우청젠(周成建) 메이터스방웨이(美特斯邦威·이하 메이방)그룹 회장이 종적을 감췄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앞서 시장에는 저우 회장이 부패 비리 혐의로 지난 6일 오후 공안에 체포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지난 7일부터 선전증권거래소에서 메이방그룹 주식은 잠정 거래 중단된 상태다. 메이방그룹은 7일 공시를 통해 저우 회장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소문에 따른 주가 이상 변동을 막기 위해 거래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저우 회장이 소문대로 공안에 체포된 것인지 아니면 수사 협조 중인지는 불확실하다. 만약 저우 회장이 체포된 것이라면 지난 해 내부자 거래와 주가 조작 혐의로 공안에 체포된 중국 사모펀드계 '신의 손'이라 불리던 쉬샹(徐翔) 전 쩌시(澤熙)투자관리 대표와 연루됐기 때문이라고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저우 회장은 중국 패션계의 대표 자수성가 인물로 꼽힌다. 1965년생 저장성 출신인 그는 중학교 졸업후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그가 1995년 세운 조그만 옷 가게에서 시작한 메이방그룹은 점차 몸집을 불려나가며 중국 대표 캐주얼의류 업체로 성장했다. 2008년 8월엔 선전 증권거래소에도 상장했다. 메이방그룹은 지난 2009~2010년 2년 연속 중국 패션업 재벌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저우 회장은 같은 저장성 출신인 궈광창(郭廣昌) 푸싱(復星)그룹 회장과도 돈독한 친분을 자랑한다. 저우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저장상인 모임인 상하이시 저장상회 회장을  역임할 당시 궈광창 회장이 명예주석을 맡았다. 푸싱그룹은 중국 최대 민영기업 재벌로,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궈 회장은 중국 17번째 부호다. 궈 회장 역시 지난 달 갑작스럽게 실종되며 부패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으나 일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저우 회장이 실종된 같은 날 푸싱그룹에서도 고위급 인사가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공개돼 주목됐다. 상하이시 기율위는 7일 리강(李剛) 푸싱그룹 당위원회 부서기가 엄중한 기율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개했다. 앞서 궈광창 회장이 당국의 조사를 받은 지 약 한 달만이다. 이와 관련, 푸싱그룹은 아직까지 아무런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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