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 '저장상인' 이끈다..."세계적 최대 상인조직 만들겠다"

2015-10-26 10:59
  • 글자크기 설정

마 회장 "상인은 쉽게 배출되는 것 아냐, 소중한 자원" "부패행위 용납 없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지난 24일 저장상인총회 초대 회장에 선출됐다. [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중국 '저장상인총회'를 이끄는 수장에 선출됐다.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 지난 24일 항저우에서 개최된 국내외 저장상인들의 모임, '저장상인총회' 창립기념식에서 마 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26일 전했다. 실질적 운영을 책임지는 최고경영자(CEO)로는 선궈쥔(瀋國軍) 인타이(銀泰)그룹 회장이 뽑혔다.
중국의 '개성상인'으로 불리는 저장상인은 "중국에 시장이 있으면 저장상인이 있고 시장이 없는 곳엔 저장상인이 시장을 만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상술로 유명하다.

저장상인총회는 중국 국내 600여만명, 해외에 200여만명 총 80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의 상인조직으로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리포트에 따르면 자산 1000만 위안(약 18억원) 이상의 저장성 출신 부호만 14만6000명에 달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물론 중국 대표 의류업체 메이터스방웨이(美特斯邦威)와 액세서리업체 신광(新光) 그룹 등 다수의 유명기업이 저장상인총회 회원으로 있다. 메이터스방웨이는 저장성 원저우(溫州), 신광그룹은 이우(義烏)와 진화(金華)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마 회장은 "회원들과의 협력과 노력으로 저장상회총회를 기세등등한 세계 최대의 상인조직으로 성장시키겠다"며 회장으로서의 각오를 드러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는 "단결과 협력으로 저장상회를 저장성, 중국 전역, 심지어 세계 경제구조 개혁의 핵심 추진동력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장상인의 문화를 계승하고 저장성 출신 기업인들의 '정신'을 한층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며 "인재배양, 조직 운영 제도 확충 등도 중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청년기업가를 다수 배출해 저장성은 물론 중국 경제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포부다.

마 회장은 25일 개최된 '세계저장상인회의'에서도 저장상인총회와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마 회장은 "상인은 학교에서 교육으로 배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시장 기회를 포착하고 불굴의 의지로 노력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상인은 중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소중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투기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투자가 돈을 만든다"며 증시 등의 투기행위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저장상인총회 회원 그 누구도 뇌물수수나 횡령 행위에 동참하지 않길 바란다"며 "부패행위가 적발된 회원은 과감히 추방하겠다"고 강경한 메시지도 던졌다.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자신감과 기대감을 내비쳤다. 마 회장은 "최근 중국은 경제 발전모델 전환과 시장개혁이 필요한 상태로 단기적으로는 경기 둔화세가 지속될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5~10년후 중국 경제의 잠재력과 기회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