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그룹 창업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0조 원을 경신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마음 한 뜻’으로 땀 흘려준 우리 구성원의 덕분"이라면서 "그러나 올해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상당히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우려가 크긴 하지만 SK는 ‘패기’(일과 싸워 이기는 기질을 뜻하는 SKMS 용어)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아울러 "SK는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우리는 투자와 고용이 가지는 임팩트가 SK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를 포함한 사회 공동체 전체에 긍정적 형태로 나타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혁신을 통해 ‘따로’를 진화시키고, ‘또 같이’를 통해 ‘따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개별 회사가 처한 환경과 사업구조 특성에 맞게 경영시스템을 설계하고 한층 업그레이드 해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 동시에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각 사의 경영 인프라 수준을 높임으로써 그룹의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서의 패기를 다시금 강조했다. "패기를 통해 모두가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서 그룹의 안정과 성장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도 견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개인적인 어려움에도 경영에만 전념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지난 2일에는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반도체 경영현황을 논의한 뒤 경쟁력 강화방안을 협의했고, 3일에는 올해 경영구상을 한데 이어 4일에는 신년회에 참석하는 등 경영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날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6년 SK 신년회에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정철길 에너지∙화학위원장, 임형규 ICT위원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와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