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불황에도 이익내는 체질 갖춰야”

2015-12-3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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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선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불황에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체질을 갖춰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31일 그룹 임직원들에게 보낸 2015년 송년사를 통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대규모 적자를 내게 되어, 우리 회사를 아끼시는 많은 분들과, 국가와 사회에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적자의 주요 원인은 불리한 계약조건의 간과, 과당 경쟁 및 이해도 부족으로 인한 과소 견적, 설계 및 시공 준비의 결여,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생산 현장 장악력 상실, 시장 환경의 변화로 인한 발주처의 계약 취소 등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공사들의 부실 내용이 이미 드러났고, 대부분의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있으나, 불확실성은 아직도 부분적으로 남아있다”면서 “유가 하락,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는 전 사업에 걸쳐서 구조조정과 감량경영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그러나 우리는 움츠리고 좌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모든 일의 성패는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사고와 자세에 달려 있다”는 창업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말을 인용한 그는 “이러한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우리는 불황에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체질을 갖출 수 있도록, 혼란기에 노정되었던 우리의 취약점을 시정하고, 관행화된 비능률 고비용체계를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직, 인원, 사업구조, 업무절차 등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검토 하여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비용을 줄여 나가야만 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신제품 개발, 제품 성능 향상 등에서 선제적 위치를 확보하여야 하고, 생산성을 고려한 설계 및 시공 개선활동을 통하여 후발주자와의 차별화를 확실히 해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의 뜻을 모아 우리 삶의 터전이며, 국가 경제의 원동력인 우리 회사를 지키고 번영시켜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선배가 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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