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최근 2020년까지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지역 미세먼지 농도를 2013년도의 40% 선까지 낮추겠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31일 보도했다. 2017년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73으로, 2020년에 64로 낮추는 계획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은 올해 적정 수준 감축된 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유지했지만 겨울 이후 수치가 500까지 치솟는 등 심각한 스모그 현상을 보여 톈진과 베이징은 기상 경보 가장 높은 수준인 적색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미세먼지 농도 안전 기준은 25이고 중국 정부가 정한 기준은 75다.
중국 발개위 자원절약환경보호국 자오펑가오(趙鵬高) 부국장은 이번 목표를 '위압적인 도전 과제'라고 평했다. 그는 "스모그 원인으로 석탄 소비, 차량 배기 가스,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모그는 새해 연휴기간에도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중국 국가기상국은 30일 "내년 1월 1일부터 3일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 것"이라며 "중국 북부와 중심부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예보했다.
장쭈창(張祖强) 기상국 대변인은 "베이징과 톈진 등이 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스모그가 심한 지역은 가시거리가 200m 내로 떨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3일에서야 강한 바람과 함께 맑은 하늘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