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의화 국회의장 “국회, 이제는 정말 달라져야…화합이야말로 정치의 으뜸”

2015-12-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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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丙申年 새해에는 ‘붉은 원숭이’가 상징하는 뜨거운 열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두가 화합하고 행복이 넘치는 사회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국회는 예산안을 2년 연속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시한에 맞추어 원만하게 처리하였고, 김영란법, 공무원연금법 등 주요 개혁 법안을 합의 처리하는 등 의미 있는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고 우리 국회에 부여된 시대적 과제를 감당하기에 솔직히 많이 부족했습니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국민들을 위해 국회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냐 하는 따가운 질책에 국회의장으로서 참으로 무거운 마음입니다.

우리 정치와 국회, 이제는 정말 달라져야 합니다. 분열과 갈등의 중병을 앓고 있는 우리 사회를 치유하고 화합과 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가 제대로 서야하고,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국민의 대표가 모인 국회가 제 할 일을 제대로 해야 국민이 화합할 수 있고, 경제와 민생이 활짝 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화위정수(和爲政首)’의 마음가짐으로 올 한해를 임하겠습니다. 화합이야말로 정치의 으뜸이 되어야 합니다. 먹고사는 문제가 먼저라는 ‘식위정수(食爲政首)’의 진리도 국민화합의 굳건한 토대 없이는 사상누각에 불과할 것입니다.

차이를 인정하는 토대 위에서 서로의 의견을 모아가야 합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이견과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지혜와 역량을 발휘해야 합니다. 지향하는 가치의 다름을 인정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의견을 모아가는 민주적인 자세를 통해서만 진정한 화합과 통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다음 20대 국회는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사회적 갈등을 녹여내고,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박수소리가 들리는 진정한 화합의 전당, 민의의 전당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5개월 남은 19대 국회를 순조롭게 마무리 짓고 20대 국회는 국민들께 사랑받고 신뢰받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6년 새해 화합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갑시다. 여러 가지 힘든 일이 있더라도 내일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만들어갑시다. 국민 여러분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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