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셰일가스전 개발 성공...미국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

2015-12-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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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캐나다 다음 세계 3번째 셰일가스 상업생산 국가로 부상

중국 최초 상업생산 대형 셰일가스전, 충칭 푸링 셰일가스전이 1기 공정을 마쳤다. [사진= 충칭시 사진전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충칭(重慶) 지역에서 중국 최초 상업용 대형 셰일가스전 개발에 성공해 셰일가스 강국 도약을 위한 발판을 닦았다.

중국 최대 국영석유기업인 시노펙(중국석화 中國石化)이 29일 중국 첫 셰일가스 개발 시범지역인 충칭 푸링(涪凌)구에 연간 생산량 50억㎥ 규모의 셰일가스전을 조성하는 1기 공정이 마무리됐다 밝혔다고 북경신보(北京晨報)가 30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규모다. 
중국이 최초의 상업용 대형 셰일가스전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중국은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국가가 됐다.

하루 평균 생산량은 1500만㎥으로 이는 3200만 가구의 전기 수요를 모두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푸링의 세일가스전 매장량은 3806억㎥으로 추정됐다. 

푸링 셰일가스전이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하면 중국 에너지 소비구조의 청정화는 물론 에너지 절약과 배출량 감축, 대기오염 개선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쟈오팡정(焦方正) 시노펙 부총경리는 "푸링 셰일가스전 개발로 향후 매년 6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이 기대된다"면서 "이는 5500만 그루의 나무가 있어야 흡수 가능한 규모로 400만대의 소형 자동차 운행을 1년간 중단시켜야 얻을 수 있는 감축량"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시노펙은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1기와 같은 규모의 셰일가스전을 개발하는 2기 공정에도 이미 착수한 상태다. 

중국은 최근 심각한 스모그 등 대기질 악화, 글로벌 기후변화 거버넌스 참여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암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석탄, 석유 등 화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구조 재편이 시급하다.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은 29일 "중국 천연가스의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의 비중은 5.5%으로 세계의 24% 수준을 크게 밑돈다"면서 "천연가스 보급률을 높이고 동시에 셰일가스 개발에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채굴 가능한 셰일가스 매장량은 31조㎥로 추정된다. 글로벌 석유기업인 BP는 2035년이면 중국이 북미에 이어 세계 2위의 셰일가스 생산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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