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전문]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2015-12-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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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해양수산가족 여러분,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붉은 원숭이해인 올해에는 여러분 모두 열정과 활력으로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우리 해양수산업이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과 기회를 열어 나가는 데 함께 힘을 모으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우리는 메르스 발생으로 인한 크루즈 관광객 급감, 장기 해운불황의 지속, 한·중 FTA 체결에 의한 시장개방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러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과 북태평양수산위원회 사무국장을 배출하는 등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였고, 미국과 EU의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을 해제함으로써 신뢰받는 수산국가로서의 명예를 회복하였습니다.

조건불리 직불제 확대 등 FTA 피해보완 대책과 함께 수산정책자금 금리 인하와 수협 사업구조 개편 추진 등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수산물 수출이 전반적으로 주춤한 가운데서도 김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출산업으로서 수산업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침체된 해운경기 속에서도 컨테이너 물동량은 3% 이상 증가세를 유지하였고, 인천신항 개장, 부산항과 광양항의 차별화된 육성방안 마련, 동해항 3단계 개발을 위한 주민협의 마무리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외에도 해양바이오디젤 차량주행시험 성공, 갯벌자원화계획 수립, 여수박람회장 시설 민자유치 성공 등 여러 분야에서 큰 진전과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존경하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금년은 박근혜 정부 출범 4년째로서 새로운 각오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이루어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미국 금리 인상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도 내수 중심의 경제회복을 통한 3%대 성장과 경제혁신 3개년계획의 성과 가시화를 경제정책의 방향으로 정하였습니다.

우리부도 이러한 경제정책 기조 아래 해양수산업 발전을 더욱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제가 지난해 11월 취임하면서 제시한 중점 정책방향을 실현하기 위한 세부과제들을 착실히 추진함으로써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습니다.

우선, 수산업을 미래형 수출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어가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첨단 양식기법 개발·보급과 유통가공산업 혁신, K-Seafood 마케팅을 통해 중국 등 활짝 열린 시장에 대한 수산물 수출을 확대하겠습니다.

아울러, 수산물 이력제, 원산지 표시제를 정착시켜 우리 수산물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한편, 지난해 11월 한·중 어업공동위원회 합의 결과를 토대로 무허가어선 몰수조치 추진 등 중국어선 불법조업 방지대책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다음으로, 대형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 취항을 통해 해양조사역량을 증대시키고, 제2쇄빙선 건조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해양심층수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산업지원센터 건립과 파력에너지 보급 등 해양에너지 개발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청소년과 젊은층이 바다와 더욱 친숙해지고, 해양과학기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립해양과학교육관 착공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해양박물관, 해양생물자원관, 등대박물관을 잇는 해양교육네트워크를 구축하겠습니다.

육상폐기물 해양투기 전면 금지 원년을 맞아 기존 배출해역 관리는 물론, 훼손된 갯벌의 복원 등을 통해 해양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해 나가겠습니다.

작년 합의된 파리협정에 따라 해사분야 기후변화 대응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겠습니다.

FAO 세계수산대학을 국내에 유치하여 해양수산분야의 세계적인 핵심역량을 키우고, 미래 글로벌 수산정책을 리드해 가겠습니다.

항만분야에서는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울산항, 동해항 등 주요 항만을 특화 발전시키고, 항만재개발과 배후단지 민자유치 확대를 통해 항만을 지역경제 발전의 거점으로 삼아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국민들이 바다와 연안에서 쉬고, 힐링할 수 있도록 울진 후포 마리나 항만 착공을 시작으로 마리나 관련 인프라와 서비스를 대폭 확충하겠습니다.

특히, 현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크루즈, 마리나 분야의 교육시스템을 구축함에 아울러 선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장기 승선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긴 불황을 겪고 있는 해운산업도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고효율·친환경 선박 발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해양안전혁신을 위해 첨단항해지원시스템인 e-Navigation 등 ICT를 연계한 안전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해사안전감독관제도를 내실화하는 한편, 낚시어선 등 다중이용선박의 안전관리에 대해서는 소관 부처와 협력하여 종합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해양안전은 정책당국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닌 만큼, 국민 의식과 생활 속에 안전문화가 깊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체험과 교육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해양수산부 직원 여러분,

지금까지 말씀드린 정책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 여러분의 창조적인 노력과 헌신, 그리고 열정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의 꿈인 “해양수산 입국으로 바다의 꿈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그리고 GDP 기여도 6.2% 수준인 현재의 해양수산업이 10% 수준까지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부 업무가 전문적이고 어렵다 보니,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음을 유의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우리부 업무를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홍보하는 데 더욱 힘써 주길 당부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해양수산가족 여러분, 도전하지 않은 자는 결코 성취할 수도 없습니다.

스스로의 역량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힘차게 도전할 때 세계 최강의 해양강국이라는 비전도 실현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모두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역대 최대인 4.8조원의 예산을 우리부가 확보하였습니다.

이제, 이를 기반으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힘차게 매진합시다.

그간 어려운 여건으로 움츠렸던 가슴을 펴고, 대한민국의 희망과 기회를 여는 바다의 힘을 보여줍시다.

그래서 2016년 붉은 원숭이해를 세계 최강 해양한국을 실현해 가는 원년으로 만들어 갑시다.

원대한 꿈을 향한 희망찬 여정에 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리며, 새해,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해양수산부 장관 김 영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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