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관계자는 29일 "내년 중으로 서해 NLL 일대에 상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환기하는 안보 기념일을 지정할 것"이라며 "기념일의 명칭은 잠정적으로 '서해 수호의 날'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이 끊이지 않는 서해 NLL 해역을 전 국민이 기억함으로써 6·25 전쟁 이후에도 남북간 군사적 대결은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훈처는 이 같은 취지에 따라 '서해 수호의 날'로 기념하기에 가장 적합한 날짜를 검토 중이다.
2002년 제2연평해전이 벌어진 6월 29일,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3월 26일,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이 터진 11월 23일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천안함 피격사건의 경우 희생자가 가장 많고 국민의 기억에도 강하게 각인돼 3월 26일이 좋겠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해 수호의 날'이 지정되더라도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등 3개 사건의 추모행사는 기존의 방식대로 해군과 해병대 주관으로 개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3개 사건을 포함해 6·25 전쟁 이후 서해 NLL 해역에서 벌어진 북한 도발에 따른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