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3일만에 시리아 난민을 위한 모금액이 70만달러(약 8억원)가 모였다. 시리아 난민의 사진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사진 작가 브랜드 스탠턴이 찍어서 인터넷에 올린 사진 덕분에 열 한 가족이 각각 6만5000달러(약 7000만원)에 이르는 정착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작가 브랜드 스탠턴은 지난 2013년 미국 서점가를 휩쓴 사진집 ‘뉴욕 사람들’ 그리고 올해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비소설 부문 1위에 오른 ‘뉴욕 사람들:이야기’의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시리아 난민 열 한 가족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그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뒤 온라인 모금 행사를 진행했다. 스탠턴과의 인터뷰에서 난민들은 시리아에서 살아 남기 위한 그들의 투쟁 그리고 새로운 나라로 오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모금 행사를 통해 10만달러(약 1억원)를 모아서 각 가족에게 9000달러씩 배분하고자 스탠턴은 모금을 위한 웹페이지를 개설했고 블로그 팬들에게 난민을 위해 기부할 것을 독려했다.
스탠턴은 “그들은 타국에서 제로점부터 시작해야 한다. 문화 충격은 말할 것도 없고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하는 등 셀 수 없이 많은 장벽에 부딪치고 있다”며 “끔찍한 전쟁에서 탈출해서 마침내 안전한 곳으로 왔으나 그 길은 그들에게는 너무 험난했었다”고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블로그 방문자들은 스탠턴이 게시한 사진과 인터뷰에 감명을 받았고 모금액은 애초 목표액을 한참 웃도는 70만달러(약 8억원)를 기록했다. 모금액은 열 한 개 가족에게 각각 6만5000달러씩 골고루 제공될 방침이다. 만약 난민 가정이 정착금을 거절하면, 그들의 지분은 난민 정착 지원 자선 단체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인디펜던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