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12월 마지막주 첫 거래일을 급락으로 시작했다.
마땅한 호재가 없는 단기적 조정장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중국 거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감, 중국 당국의 서슬퍼란 반부패 칼날이 국유 통신업체까지 확대된 데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이 악재가 됐다. 또 외국인 전용 투자 증시인 중국 B주가 이날 7% 가량 급락하면서 이에 따른 여파가 A주에까지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중국 증시 곡선을 내리막길로 이끈 것은 샤오빙(常小兵) 차이나텔레콤(中國電信) 회장이 서슬퍼란 반부패 칼날에 낙마했다는 소식이었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27일 창 회장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창 회장은 차이나유니콤은 물론 최근 차이나텔레콤 회장을 역임하는 등 중국 통신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업계 유명인사다. 그의 낙마 소식은 중국 반부패 바람이 여전히 매섭고 그 범위가 통신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증시에 악재가 됐다.
전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주요 공업기업 이윤이 전년 동기대비 1.4% 하락하며 감소세를 지속한 것도 경기둔화 우려를 심화, 증시 하락장을 이끌었다.
이날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미배당 종목인 차신구(9.00%)가 유일했다. 방직기계가 5.99%의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유리산업(-4.06%), 기타산업(-3.87%), 선박제조(-3.87%), 플라스틱 제품(-3.66%), 개발구(-3.62%)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