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환경파괴 등의 논란으로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는 전남 목포 유달산-고하도 간 해상케이블카 민간사업자가 선정됐다.
24일 목포시에 따르면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 민간사업자 선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KB투자증권을 포함한 7개 업체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새천년종합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목포케이블카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자기자본으로 설계, 케이블카 건설, 기타 부대시설 등 전체적 분야를 모두 추진한다.
목포시는 우선협상 대상자와 개발계획 등을 협상해 내년 1월 중 사업협약을 체결, 최종 민간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해상구간 1.2㎞를 포함해 총 연장 2.9㎞로 국내에서는 가장 길다. 2017년 하반기 운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타당성 용역 결과 B/C(비용편익분석)가 1.48로 수익성이 우수한 사업임을 감안해 민간사업자 참여지분은 90%로 제한하고, 10%를 목포시민 공모주로 모집, 벌어들인 운영수익금 일부는 시에 기부하는 시민참여형 법인으로 설립키로 했다.
케이블카 운영에 대해 목포시는 어떠한 재정적 보전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민간사업자가 진행할 경우 토지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일반 차량 및 케이블카 주차장에 대해서는 시가 토지를 사면 민간사업자가 주차장을 조성한 후 시에 기부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운행 1년 만에 탑승객 216만명을 기록하며 연일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여수해상케이블카와 같이 목포시 뉴관광프로젝트의 선봉장 역할을 하게 될 해상케이블카가 목포관광을 새롭게 이끌어갈 랜드 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시가 추정한 경제적 효과가 추상적인데다 환경파괴, 일방적인 불통행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이 부분은 풀어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