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아직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근 10년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나 불확실성은 아직 잔존해있다. CNN머니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앞에는 오르지 않는 미국내 물가, 중국 경기 둔화, 시장과의 괴리라는 세 개의 산이 놓여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16일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2016년에는 4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2016년에 경기후퇴에 빠질 확률은 10%정도라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이 가장 골머리를 앓는 문제는 도통 오르지 않는 물가다. 모건스탠리의 엘런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위원들이 올해 내내 오르지 않는 물가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연준의 물가상승 목표치는 2%였으나 물가 인상률은 1.3%에 그쳤다. 배럴당 35달러선 이하로 떨어져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가격으로 되돌아 간 국제 유가가 전세계에 디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제 경제에서 국가간 의존도가 심화된 만큼 중국 경기 둔화가 미국 물가 인상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러 나라의 경기 침체를 야기한 중국 경기 둔화는 아직까지는 미국을 비껴 갔다. 국민과 기업의 소비 지출이 미국 경제 활동의 85%를 차지할 만큼 국외보다는 국내 경제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위안화 절하에 나서 시장의 원자재 가격이 더 떨어진다면 미국 물가가 오를 가능성은 더욱 적어진다.
아울러 중국 경기 둔화가 심화된다면 뉴욕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쳐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힘든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금리 인상이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겨 주가를 더 하락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프루덴셜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존 프라빈 수석 투자전략가는 “현재 진행 중인 중국의 경제 개혁 시도가 경기 경착륙과 시장 혼란으로 이어지는 실패한 시도가 될까봐 매우 걱정된다”며 근심을 표했다.
다행히 CNN머니가 수행한 여론조사에서 월가 애널리스트 다수는 2016년에는 주식 시장이 상승장이 될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시장에 대한 전망에 있어서 연준과 월가 간 다소 괴리감이 있어 이는 불확실성을 야기해 주식 시장을 흔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월가 이코노미스트 대다수는 연준과는 달리 내년에 2~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