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 들어서는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이 중국 자본을 유치해 본격 재추진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국제테마파크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USK(Universal Studios Korea)컨소시엄'을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 오는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재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USK컨소시엄에는 중국 국영 최대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와 중국 국영 최대 여행사인 ‘홍콩중국여행유한공사(CTS)’, USKPH(Universal Studio Korea Property Holdings), 대우건설, 도화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한다.
CSCEC와 CTS의 투자지분은 전체의 20% 가량으로, 중국 자본 참여에 따른 중국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클 것이란 게 수자원공사 측의 설명이다.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사업은 2009년 롯데자산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했으나, 외국인투자기업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토지가격 협상 결렬 등의 사유로 2012년 9월 무산됐다.
이후 지난해 정부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국제테마파크 유치를 재추진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올 7월에는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가 상호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우선협상자를 선정했다.
경기 화성시 신외동 일대에 들어서는 국제테마파크의 부지면적은 4.2k㎡(여의도 면적의 1.45배)다. 주변에 평택~시흥고속도로 등 도로 8개 노선과 신안산선 전철 등 철도 2개 노선이 계획돼 있어 향후 서울 강남에서 5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수자원공사는 국제테마파크에 글로벌 테마파크 브랜드인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비롯해 한류테마센터와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을 조성해 체류형 복합리조트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5조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0년 국제테마파크가 개장하면 외국인 관광객이 현재보다 약 10%(14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일자리 창출효과 연간 약 4만8000여명, 생산유발효과 연간 약 6조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은 “2020년 예정대로 개장하면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들어서게 된다”면서 “수자원공사가 유니버셜스튜디오 부지에 2000억원 가량의 현물출자를 할 계획이라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