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지난 15일 국무회의를 통과, 23일 공포·시행된다고 22일 밝혔다.
미래부는 개정안에 국회・관계부처 합의사항, 각 부처, 연구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개정 사항은 △환수금 미납시 참여제한 기준마련 △개인명의 출원·등록시 제재 강화 △미납 환수금 및 기술료 납부시 참여제한 해제 근거 마련 △제재부가금 부과기준 강화 △중견기업의 정부납부기술료 인하 △학생인건비 승인기준 완화 △연구시설·장비심의위원회 신설이다.
또한 연구비를 사용용도 외로 사용시 부과되는 제재부가금 부과율을 현행 최대 1.5배 수준에서 최대 4.5배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상향조정했다. 정당한 사유없이 개인 명의로 출원·등록하는 경우 참여제한 기간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강화했다.
중견기업의 정부납부기술료 징수기준은 정부출연금의 30%에서 20%로 인하했다. 그간 중견기업의 정부납부기술료는 정부출연금의 30%를 납부하도록 돼 있었다. 대기업 40%에 비해 적은 수준이지만 현재 중소기업이 납부하는 10%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으로 중견기업들은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걸림돌이 된다는 배경에서 개정안에 포함했다.
아울러 각 부처에서 운영 중인 ‘연구장비도입 심사평가단’를 통합해 ‘국가연구시설·장비심의평가단’신설·운영 근거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신규로 도입하는 1억원 이상의 연구장비에 대해 도입의 타당성 및 중복투자 여부 등을 검토하기 위한 범부처 통합심의가 실시된다.
지속적으로 연구현장에서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개선사항도 반영했다. 현재 학생인건비는 5% 이상 예산변경시 무조건 전문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이는 예산규모가 소액 변경의 경우에도 매번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연구현장에서는 행정부담을 호소한 바 있다. 이에 예산변경 금액이 5%이상 변경시에도 200만원 이하의 경우에는 전문기관의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도록 규정을 개선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법령 개정을 통해 앞으로도 성실한 연구자의 자율성은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소수의 도덕적 해이에 따른 연구비 유용에 대해서는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참여제한을 강화하고 과중한 제재부가금 부과 등을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 연구비리를 근절해 나가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