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재선 16명 공동성명 "현역, 경선 후보 사무소 개소식 참석 부적절"

2015-12-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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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사진=김영우 의원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의 초·재선 의원들이 20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들의 경선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당내 초·재선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소속인 김영우·안효대·조해진·김종훈·서용교·이노근·이완영·이이재·하태경 의원과 문대성·박성호·이종훈·유의동·윤명희·이종진·심윤조 의원 등 16명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당내 경선에서 중립을 지키자"고 촉구했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최근 전국 각지에서 총선을 위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리고 있다"면서 "여기에 현역 의원들, 특히 당직을 가진 의원들이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선이 아닌 본선을 앞둔 개소식이나 출정식에는 우리 당의 많은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참석해 힘을 보태야 한다"면서도 "당내에서 치러지는 특정 후보의 경선 사무소 개소식 참석은 사정이 다르다, 국민들 보기에도 부적절할 뿐 아니라 당의 힘을 결집하는 데 있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한 "선거구 획정도 늦어지고 있는데, 현역 의원들이 특정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대거 참석하는 것은 불공정한 게임"이라며 "그것이 우리 당의 간판을 걸고 정치의 길에 나선 신인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도 다수의 초·재선 의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말자는 운동을 벌인 바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성명서 말미에 이들은 "우리 초·재선 의원들은 당내 경선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면서 "당내 중요 직책을 가진 인사를 비롯한 현역 의원들이 경선 과정에서 철저한 중립의 위치에 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아침소리' 모임에서 김영우 의원은 이와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하며 "제가 대변인을 맡고 있기 때문에 아직 한 군데도 가지 않았다, 앞으로도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경선을 위한 사무소를 만약 열더라도 아무도 초청하지 않겠다"면서 "본선을 위한 선거사무소 개소식과는 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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