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원을 품은 전남 순천에 국내 처음으로 정부가 주관하는 '도심속 한국적 전통정원'이 조성된다. 순천시는 지난 21일 장천동의 옥천변 소공원 부지에 '2015 한국적 생활문화공간 시범공간 조성사업'의 착공식을 했다.
'한국적 생활문화공간 시범공간 조성사업'은 국민의 접근성이 높은 실외 공간에 한국적 실외 정원의 대표 사례를 구축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한다.
순천시는 최근 이 사업의 전국 공모 결과 제1호 한국적 전통정원 시범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국비 2억원을 지원받아 총 4억원 규모의 한국 전통정원을 조성한다.
전남 여수 돌산과 화태도를 잇는 화태대교가 공사 착공 11년 만에 개통한다. 국도 77호선 돌산~화태 간 연도교 가설공사가 마무리돼 22일 오후 4시부터 통행이 시작됐다. 돌산~화태간 연도교 가설공사는 2004년 12월 착공해 총 사업비 1506억원을 투입했다. 해상교량 1개와 접속교, 육상교량 1개 등으로 이뤄졌으며 모두 4㎞에 걸쳐 왕복 2차로로 신설했다.
화태대교는 총길이 1345m의 사장교로 주탑 높이가 130m에 달하며 강재(특수철강) 주탑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주탑과 주탑 사이 주경간장도 500m로 국내 사장교 중 인천대교(800m), 부산항대교(540m)에 이어 3번째로 길다.
그동안 화태도 주민들이 여수를 오가기 위해서는 하루 4차례 있는 여객선(돌산~화태)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으나 이제는 차량으로 언제든지 오갈 수 있게 됐다. 화태도는 현재 346가구 722명이 거주하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현재 여수시 화양과 적금, 고흥군 영남간 4개 현장에서 6개의 연륙연도교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목포시, 이난영 탄생 100주년 맞아 2016년은 축제 한마당
전남 목포시가 한국 대중 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긴 가수 이난영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2016년 내내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목포시는 지역 출신 가수 이난영의 뜻을 기리고 명맥을 잇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내년도 본예산에 1억5000여만원을 편성했다. 시는 난영가요제 개최 시기를 10월에서 이난영 탄생일인 6월 6일 전후로 앞당기고, 가수 공연 위주로 진행돼온 프로그램도 탄생 100주년 기념에 포커스를 맞춰 이난영 관련 영상을 제작·상영하는 등 헌정 무대와 축하공연으로 꾸미기로 했다.
‘가수 이난영 전시회’를 주제로 기념 사업회가 주관하는 '유품 전시'와 함께 '일제시대 목포 문화전' 등이 열리고 역사 문화 투어인 '목포의 눈물 역사의 거리 공연 여행'이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난영과 목포의 눈물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와 난영 생가터 잔치 한마당, 난영 유년기 연극 공연, 유가족인 '김시스터즈' 토크 콘서트 등 크고 작은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목포시는 특히 이난영 탄생 100주년을 전국에 알리고, 참여형 행사 추진을 위해 이난영 노래 관현악 전국 경연대회와 이난영 모창 경연대회도 개최한다.
●전남도의회,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사업' 지원 조례 제정
전남도의회는 최근 본회의를 열고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조례안에 따르면 도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시책 및 사업을 발굴하도록 했다.
기념사업을 비영리 법인·단체 등에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도지사는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기관 또는 법인·단체에 예산 범위에서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조례 제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기념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익산 미륵사지석탑 6층까지 부분복원 나서
전북 익산시 금마면에 있는 미륵사지는 백제 무왕 때인 7세기경 창건돼 국내뿐 아니라 동아시아 석탑 중 가장 오래되고 큰 규모의 석탑이 있던 터로 지난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미륵사는 무왕이 부인과 함께 인근 절에 가는 길에 큰 연못에서 미륵삼존이 출현하자 왕비의 청으로 이곳에 탑, 금당(부처를 모신 건물), 회랑을 세웠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전해진다.
미륵사는 3개의 사찰을 한곳에 세운 삼원병립식(三院竝立式) 가람 배치로 우리나라의 다른 절터나 중국, 일본에도 유례가 없는 특이한 형태다. 각 원에는 탑이 있는데 중원에는 목탑, 서원에는 서탑, 동원에는 동탑을 세웠다. 이중 목탑은 현존하지 않고 동탑과 서탑이 남아있는데, 동탑은 1992년에 9층 규모로 화강암 등으로 부실 복원돼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서원에 있는 미륵사지 서쪽 석탑(국보 11호)은 현재 보수 복원이 진행 중이다. 이 석탑은 목탑의 축조방식을 따라 만든 석탑으로, 목탑에서 석탑으로 넘어가는 과정의 탑 건축 방식 및 공예기술을 잘 알려준다. 이 때문에 백제시대 사찰 건립 과정, 목탑·석탑 축조기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미륵사지 석탑은 1915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탑 보존을 위해 붕괴된 부분을 콘크리트로 보수해 유지돼 오다가 탑을 지탱하는 콘크리트의 부식과 석재 균열 등으로 붕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2002년부터 해체 및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이후 2013년부터 석탑 보수정비공사가 진행 중인데 그 형태가 남아있는 '6층을 부분복원한 해체 직전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목표다. 조선고적도보에 실린 1910년의 모습인 일제강점기에 콘크리트 보수를 하기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또 기단부터 2층까지는 원형 형태를 되살리고 나머지는 콘크리트를 떼어낸 모습으로 되돌리되 구조적 안전성(붕괴) 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1층 석축 돌을 써서 보강한다. 이 석탑이 원래 몇 층이었는지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원형을 알 수 없기에 해체 직전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체 때 약 1500t의 구부재(기존의 탑 재료)를 온전히 사용할 계획으로 석탑 보수 규모의 62%에 해당하며, 나머지 신부재(새로운 탑 재료)는 인근 익산시 황등면에서 가져온 화강암을 쓰기로 했다.
원부재를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친 옛 방식, 새로운 과학적 방법 및 특허기술 등을 동원하고 부족한 부분은 화강암 소재의 신부재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