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매각 본입찰 D-1 누구품에 안기나

2015-12-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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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쌍용양회 본입찰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누구품에 안길지 관심이 쏠린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의 인수를 유력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가 이번 인수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1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서울보증보험, 한앤코시멘트홀딩스 등으로 구성된 쌍용양회 출자전환주식매각협의회(이하 매각협의회)는 오는 22일 쌍용양회 공개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나선다.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중인 곳은 한앤컴퍼니와 유진PE, 한일시멘트 등 3개사가 유력시 되고 있다. 특히 인수가능성 부분에선 한앤측이 다른 인수후보보다 한 발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앤측의 인수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로는 이미 쌍용양회 지분 10%를 보유중인 만큼 자금 부담이 적고, 시멘트사업을 영위중이라는 점에서다. 또 인수의지가 가장 높고 채권단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이유다.

특히 관련업계에서는 2대주주인 태평양시멘트가 지난 16일 매각협의회가 보유한 쌍용양회 주식을 일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협의회측이 거절한 만큼 이는 채권단이 한앤측에 힘을 실어주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측은 그간 쌍용양회 인수를 자신해 왔고, 채권단도 한앤측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후보 중 인수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진PE의 행보 역시 만만찮은 것으로 전해져 이번 인수전은 사모투자펀드(PEF)간의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앤컴퍼니측은 유진PE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간 한앤측은 유진PE측의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하다가 국내가 아닌 해외를 통해 인수자금을 조달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적지 않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쌍용양회의 인수합병(M&A)으로 시멘트 업계가 받는 반사이익은 전무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만일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를 인수할 경우 그간 적정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온 시멘트 업계의 관행이 뒤바뀔 수 있다”면서 “이는 긍정적이기 보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가격인하를 통한 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고, 과당경쟁에 따른 동반 부실 우려가 높다”고 전했다. 이어 “PEF의 성격상 예상보다 수익이 저조할 경우 매물로 다시 내놓을 수 있어 회사 자체가 흔들릴 우려 또한 상존중이고, 시멘트업체의 인수 역시도 구조조정 등이 후행되는 만큼 M&A에 대해 크게 반기지 않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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