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언론, 모란봉악단 철수에 침묵 유지

2015-12-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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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지난 12일 북한 모란봉악단이 베이징 공연을 전격 취소하고 철수한 가운데 중국정부와 관영매체들은 이 사건에 대해 13일 현재까지 침묵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번 공연이 취소됐다는 정도의 소식만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영매체들의 이 같은 보도자제는 중국 당국이 강력한 통제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 바이두 등은 전날 밤 신화통신이 관계기관을 인용해 내보낸 짤막한 해명 위주의 보도만 게재해놓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번 모란봉 악단의 철수에 대해 “업무 측면에서의 (상호) '소통연결'(溝通銜接)때문에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없었다”고만 밝혔다.

중국 현지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공연 취소 배경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모란봉 악단이 중국의 금융·식량지원을 대가로 베이징 공연을 왔고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갑자기 수소폭탄이 중국의 지지를 얻은 것처럼 발언해 중국 고위급의 분노를 샀고 공연이 취소됐다는 인터넷 상의 추측을 전했다.

중국 웨이보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고위급이 공연 참관을 거부한 것에 북한이 불만을 품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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