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시 35층 규제에 한강변 재건축 집단 행동 나선다

2015-1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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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온라인 청원코너 '서울천만인소' 통해 서울시 정책 수정 요청 예정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은 조만간 서울시 온라인 청원코너인 '서울천만인소'를 통해 한강변 35층 규제의 부당함을 널리 알리고 서울시에 정책 수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사진은 강남 압구정 한강변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서울시의 한강변 아파트 35층 규제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시의 강압적 행동이라며 한강변 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0월 서울시가 35층 이상의 아파트를 한강 주변에 짓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강변 개발 지구별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서울시의 한강변 35층 규제 방침에 당초 초고층으로 진행하려던 반포·한남 등 한강변 일대 사업장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지자 이번에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이다. (관련기사 3면)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 사업 관계자들의 모임인 '주거환경연합'은 이번 주 내 서울시 온라인 청원코너인 '서울천만인소'를 통해 한강변 35층 규제의 불합리함을 전하고 서울시에 정책 수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천만인소'는 제출된 청원이 30일간 1000명 이상의 시민의 지지가 이뤄지면 서울시가 정책 등 반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구조로 이뤄진 온라인 청원 창구다. 이번 청원에 참여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비롯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신반포2차 △통합 신반포3차(신반포3차·23차·반포경남) △신반포4차 △한남2구역 △한남3구역 △한남4구역 △대치은마 △잠실주공5단지 △잠실장미 등으로 알려졌다.

주거환경연합 관계자는 "이달 1일 서울시가 강남4구 재건축 조합과 이해 관계자들을 모아서 서초구 방배문화센터에서 한강변 관리기본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가장 쟁점인 35층 규제에 대해선 접점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때문에 한강변 재건축 단지 주민들의 의견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게 온라인 청원 운동을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합은 이달 20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최고 층수 상향의 건 등을 상정, 조합원 의견을 구할 계획이다. 오득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합장은 "최근 35층 정비계획안을 서초구에 제출한 상황으로, 이와는 별개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재건축 최고 층수 상향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거환경연합 측은 이번 온라인 청원과 관련해 서울시의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규모 주민집회 등 보다 강력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주거환경연합 관계자는 "최근 한강변 재개발·재건축 관계자들이 모여 35층 규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온라인 청원을 진행한 이후 서울시의 입장에 따라 시청 앞에서 5000명~1만여명 규모의 항의 집회를 여는 계획 등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초고층에 대한 민원도 있지만 반대로 35층이 너무 높다는 항의 민원도 존재한다"면서 "특히 주민들이 재산권에 대해 공공이 왜 참견하냐고 주장할 수 있지만 국토단지를 개발하는 건 공공의 목정상 공익이 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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