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스타워즈’, 10년 만에 발발한 우주전쟁 “전작 공부 필요 없어요”

2015-12-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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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스타워즈:깨어난포스' 기자간담회에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담 드라이버,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J.J.에이브럼스 감독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The Force Awakens)를 보기 위해 1977년 개봉한 ‘스타워즈-새로운 희망’부터 공부할 필요는 없어요. 새롭게 ‘스타워즈’를 접하는 관객도 모두 이해할 수 있게끔 만들었습니다. 오랜 팬들을 만족시킬만한 추억과 향수도 놓치지 않았죠.”

‘스타워즈’의 새 수장이 된 J.J. 에이브럼스는 자신했다. 에이브럼스는 인기 드라마 ‘로스트’, ‘프린지’부터 세계적 대작 ‘미션 임파서블 3’, ‘스타트렉: 다크니스’까지 진두지휘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정평난 감독이다. 10년 만에 돌아온 ‘스타워즈’를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감독 에이브럼스와 신예 주연 배우 데이지 리들리·존 보예가·애덤 드라이버가 9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스타워즈-새로운 희망’으로 1977년 세상에 처음 나온 ‘스타워즈’는 2005년 ‘스타워즈-시스의 복수’까지 총 6편을 개봉해 세계적 팬덤을 형성한 시리즈물이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29년간 수장 자리를 지켰다가 2012년 제작사 조지루카스필름이 월트디즈니사로 매각된 후 손을 뗐다.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는 ‘스타워즈-시스의 복수’ 이후 10년 만의 ‘스타워즈’다. 자쿠 행성을 배경으로 '제다이의 귀환'(1983)에서 약 30년이 지난 시대를 그린다.

“어린 시절 ‘스타워즈’는 나에게 굉장한 존재였으며 당장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세계였다”는 J.J. 에이브럼스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과거를 반복하는 영화가 아니라 새 캐릭터로 새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새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그간 시리즈를 연출해 온)조지 루카스의 세계관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과거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스토리를 책임지는 주요 캐릭터는 신예 배우들이 맡았다. 역대 두 번째 여성 캐릭터인 레이(데이지 리들리)가 등장하고,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이 다스베이더에 이어 새로운 악의 축이 된다. 악의 세력과 전쟁을 펼치는 핀(존 보예가) 역시 새로 투입됐다. 영원한 캡틴, 한 솔로(해리슨 포드)와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첫 여성 캐릭터 레아 공주(캐리 피셔)는 기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이번 영화로 대작에 처음 출연하게 된 아담 드라이버는 “J.J. 에이브럼스 감독에게 출연 제안 전화를 받고 '아 이제 내가 스스로 의상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작품을 하게 됐구나'하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음식을 제공받은 적도 처음이었다”며 감격했다.

그러면서도 “대규모 작품에 기대도 있었지만 두려움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작을 하다 보면 역시 큰 문제를 맞닥뜨리게 된다. 하지만 큰 문제를 작은 문제로 쪼개 하루하루 그 작은 문제를 진정성을 가지고 해결하면서 작업했다. 생각해보면 작은 작품과 큰 작품의 차이는 의외로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J.J. 에이브럼스는 “우리 작품이 관객에게 흥미롭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기존 배우와 신예 배우와의 세대 간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스타워즈’의 처음을 회상해보면 물론 대스타가 출연하기도 했지만, 당시 신예 배우들이 주요 역할을 맡아 이야기를 이끌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기존 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가 어떻게 충돌하고 소통하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들이 어떻게 만나고, 어떠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가장 재밌고 가장 힘든 작업이었다”고 했다.

감독은 “‘미션 임파서블’ ‘스타 트랙’ 등 시리즈 영화를 연출했기 때문에 ‘스타워즈’에 참여하는 게 회의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스타워즈’의 강인한 힘에 끌렸다. 코미디, 로맨스뿐 아니라 선과 악, 권력, 우정 등 세상의 스토리를 품은 작품이다.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가 관객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작을 맡은 캐슬린 케네디 대표는 스핀오프에 해당하는 작품을 향후 5년간 매년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겨울 첫 번째 스핀오프 ‘Rogue One:A Star Wars Story’를 시작으로 2017년 여름에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8’, 2018년에는 한 솔로를 주인공으로 한 두 번째 스핀오프, 2019년에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9’가 개봉될 예정이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한국 관객을 사로잡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 4개국에서만 공개하기로 한 9분여의 풋티지(Footage·특정한 사건을 담은 장면) 영상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17일 전세계 동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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