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립여고 성폭력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 사하경찰서는 교사 2명으로부터 성폭력을 받은 피해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피해 학생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들 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교사(51)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교내에서 손으로 학생들의 엉덩이를 만지고 허벅지와 가슴을 건드리는 등 총 29명의 학생에게 성폭력을 일삼았다.
B교사는 2013년부터 '공부를 안 하려면 몸이나 팔아라'고 폭언하는 등 교내에서 7명의 학생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하며 괴롭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B교사는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학생 접촉 금지 조치를 받아 지난달 말부터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성폭력 사건을 은폐·묵인한 교장을 해임 처분할 것을 학교 법인에 요청하고, 교감은 감봉 처분, 생활지도부장·1학년 부장교사·담임교사 등 업무지휘계통에 있는 3명에 대해서는 경고처분을 요구했다.
교육청은 성추행에 직접 관련된 두 교사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나오는 대로 직위해제 등 무거운 징계를 내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