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태조어진 봉안행렬이 역사와 의례, 복식에 대한 고증 작업을 통해 정례화된 프로그램으로 점차 자리매김함에 따라 향후 전주시의회와의 협의 절차 등을 거쳐 내년 중 전북도에 무형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국보 제317호인 태조어진의 문화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태조어진이 봉안된 경기전(사적 제339호)과 경기전 정전(보물 제1578호), 경기전 하마비(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22호) 등 다양한 문화재들과 연계한 전주의 대표적인 전통문화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경기전에 모셔진 태조어진은 지난 1892년(고종 9년) 어진화사인 박기준, 조중묵, 백은배 등이 모사한 이모본으로, 조선시대에 제작된 수많은 태조어진 중 온전하게 남아있는 유일한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2월 6월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이와 관련, 시는 10일 전주역사박물관에서 태조어진 봉안행렬의 학술적 기반 구축과 무형문화재적 가치에 대한 검증 등을 위한 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태조어진 경기전 봉안의례와 그 문화적 가치’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의례·역사·제례·건축·음악·복식·역사·무형문화재 지정 등 7개 분야 전문가들이 지난 10월 24일 진행된 태조어진 봉안행렬의 봉안과정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학술대회에서 강제훈 고려대 교수는 ‘태조어진 경기전 봉안행렬’을 주제로 1688년(숙종 14)의 ‘태조영정모사도감의궤(太祖影幀摸寫都監儀軌)’등 문헌상의 기록 등을 분석해 태조어진 봉안행렬의 구성에 대해서 발표할 예정이며,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경기전 태조어진 봉안의 역사와 재현’을 주제로 태조어진 봉안행렬의 역사와 재현에 따른 고증 과정과 내용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마지막 발제자인 박경지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태조어진 봉안의례의 문화적 의미’를 주제로 어진 봉안행렬의 무형문화재적 가치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 위한 조건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학술대회에는 조법종 우석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홍성덕 전주대학교 교수와 홍승재 원광대학교 교수, 심인택 우석대학교 교수, 박현정 전주대학교 교수, 곽병창 우석대학교 교수, 김병수 전주시청 전통문화과장이 참여하는 종합토론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