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미주개발기구(IDB) 이사회에서 한국의 뉴코 지분을 기존 0.2%에서 4%로 늘리는 안건이 의결됐다고 6일 밝혔다.
뉴코는 IDB 산하에 흩어져 있던 민간부분 지원 조직을 하나로 합친 기구로, 내년 1월에 공식 출범된다.
한국은 이번 지분 확대로 전체 뉴코 회원국 중 7번째, 역외 회원국 가운데서는 두 번째로 높은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뉴코 지분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15%)이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지분이 각각 11.4%다.
역외 국가 중에서는 중국 지분이 4.5%로 가장 많고, 스페인 지분(4.0%)은 한국과 같다. 일본은 3.5%를 들고 있다.
유수영 기재부 국제기구과장은 "뉴코 지분을 늘리려고 중국, 스페인, 캐나다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면서 "원조를 받는 중남미 국가들과 미국, 유럽 등 원조 공여국의 고른 지지를 얻어 예상보다 높은 지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뉴코 지분 확대로 중남미 지역의 민간투자 프로젝트 정보를 얻고, 프로젝트에 접근하기 쉬워질 것으로 기대했다.
뉴코와 협력 채널을 강화하면 한국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과 중남미의 교역 규모는 2005년 220억 달러에서 IDB 가입 이후인 2014년엔 542억 달러로 증가했다.
아울러 정부는 뉴코 이사직에 한국인을 진출시켜 IDB에서 발언권을 높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