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의원 C형 간염 78명으로 늘어…이용자 50% 검사 완료

2015-12-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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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 간염 감염자가 총 78명으로 늘었다.

4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일까지 다나의원 이용자 1055명을 검사한 결과 C형간염 항체양성자 78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항체양성자는 과거에 C형간염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현재 감염중임을 의미한다.

감염자는 모두 이 병원에서 주사 처치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에서 수액 등 주사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하면서 집단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55명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돼 현재 감염중이며, 중증 합병증으로 확인된 사례는 현재 없다.

방역당국은 C형간염과 같이 혈액을 매개로 감염되는 감염병(B형간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인체 T림프영양성 바이러스(HTLV), 말라리아, 매독)에 대해서도 선별검사를 진행중이다.

현재 조사가 완료된 787건 중 매독 항체 양성 4건, 말라리어 항체 양성 18건, B형간염 항원 양성 23건이 확인됐다.

이는 지역사회에서 발견되는 수준으로, 다나의원의 C형간염과 동일한 감염경로로 발생했거나 확산됐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최종 결과는 3~4일 정도 더 소요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양천구보건소와 협력해 다나의원 내원자를 추가로 파악하고, C형간염을 포함해 헌혈 시 혈액을 매개로 감염되는 감염병 발생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검사결과를 개별통지하고있다.

양천구보건소는 지난 3일까지 다나의원 이용자로 확인된 2268명중 2257명의 연락처를 확보했으며, 현재 2050명(90%)에게 검사를 안내했다. 

이들 가운데 주사 처치를 받지 않았다고 답하거나 확인 검사를 거부하거나 해외 거주로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경우(629명)를 제외하고, 내원자 대부분이 일주일 이내에 검사안내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 내원자 편의를 위해 연말까지 주말에도 보건소 검사실을 지속 운영(평일·주말 09:00~21:00) 할 계획이며, 타 지역 거주 내원자는 자신의 거주지 보건소 협조를 얻어서 검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편,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체액을 통해 옮겨지는 감염병으로 일상생활에서의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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