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감귤 본격 출하철인 11월에 잦은 비날씨로 가격이 하락, 제주농가가 시름을 앓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가 직접 제주 감귤 세일즈맨으로 나섰다.
원 지사는 1일 새벽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 제주감귤 소비촉진 활동을 펼치고 경매사와 중도매인 등 도매시장 관계자를 격려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산 감귤 경매 과정을 참관하고 5개 도매법인을 차례로 돌며 도매시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서울청과 사무실에서 도매시장 관계자들과 30여 분간 간담회를 열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강제착색 및 비상품 감귤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소비자들에게 공급되는 일이 없도록 불법 유통 행위를 철저하게 차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제주 감귤 생산농가들도 예전처럼 무조건 생산해 내기만 하면 판매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 자구노력을 펼쳐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본격적인 제주감귤 출하시기인 11월에 잦은 비날씨로 가격까지 하락해 농심을 울리고 있다” 며 “감귤과 월동채소를 생산한 제주의 농민이 1년동안 정성들여 생산된 제주감귤의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도매시장과 중도매인연합회 등 도매시장 관계자들이 앞장서 주실 것과 제주산 농산물 유통처리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도매인들을 비롯한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올해산 노지감귤부터 비상품 감귤 유통이 거의 없어 유통체계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좋은 품질을 선호하는 만큼 적정한 가격을 받기 위해서라도 일정한 수준의 품질이 유지되는 고품질 감귤생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며 “감귤도 수입산 오렌지와 국내산 딸기 등 고품질 과일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도록 스스로 자구 노력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