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스모그', 중국 베이징 등 수도권 또 습격

2015-11-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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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등 수도권도 심각한 스모그에 뒤덮였다. 한 베이징 시민이 28일 방진마스크를 쓰고 몸을 움추린채 도심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추운 겨울이 찾아오고 동북부 지역에 이어 수도권도 난방을 가동하면서 28일 중국 베이징(北京) 등 수도권 전역이 스모그로 뒤덮이며 또 다시 숨 막히는 풍경을 연출했다.

중국날씨망(中國天氣網)에 따르면 28일 오후 1시(현지시간) 기준으로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342㎍/㎥에 육박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4시간 평균 25㎍/㎥)와 비교에 13~14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가시거리도 1km 이하로 떨어졌고 시민들은 방진마스크 등으로 무장한 채 외출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중국 중앙기상당국은 스모그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의 야외활동 자제를 권고했다.

또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는 물론 산둥(山東)성 서부, 허난(河南)성 북부 등 지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10여개 성이 심각한 스모그로 뒤덮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 가을 들어서만 징진지 지역을 뒤덮는 4번째 스모그다. 

이달 초 동북부 지역이 심각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으면서 중국 환경 당국은 중국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대응에 나선 상태다. 당국은 공장들의 오염물질 배출량 단속을 강화하고 기준치 이상 오염물질을 배출할 경우 공장을 폐쇄조치할 것을 선언했다. 자동차 배기가스 감축을 위해 기준치 이상의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구식 차량의 운행금지 카드도 내놨다.  

특히 겨울철 심각한 스모그의 주범으로는 석탄으로 가동되는 난방이 꼽힌다. 이에 따라 중국은 에너지 소비구조를 화석에너지에서 비화석에너지, 즉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데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로 교체를 장려하고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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