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부산 영도병원(병원장 정준환)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5일간 영도지역 수리조선소 인근에 거주했던 주민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석면질환 무료검진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석면질환 무료검진은 영도병원 별관 지하 1층 컨벤션홀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된다.
1차 기본검진은 설문조사 및 흉부 X-ray 검사, 의사 진찰 등으로 진행된다. 이상 발견 시 흉부 CT검사와 폐기능 검사 등의 2차 정밀검진을 실시한다.
정밀검진 결과 석면질병 의심자로 밝혀지면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석면피해판정위원회에서 환경성 석면피해 인정 질병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심의결과 원발성 악성중피종, 원발성 폐암, 석면폐증 등 환경성 석면피해 인정 질병으로 판정되면 석면피해의료수첩이 교부되고 요양생활수당과 요양급여 등의 구제 급여가 지급된다.
교부대상자는 주기적으로 정기검진을 실시하고 국가와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영도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최성욱 센터장은 "이미 올해 상반기 두 차례의 검진을 통해 560명이 1차 검진을 받았고 그 중 63명이 2차 정밀검진을 시행한 만큼 이번 3차 검진에서도 추가로 정밀검진 대상자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평소 숨이 많이 차고 이유 없이 마른기침을 계속하는 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검진 대상자는 이번 기회에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