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184억원 규모의 에어버스 중형여객기 A320 계열 항공기의 날개하부구조물(WBP: Wing Bottom Panel) 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KAI가 개발·품질·사업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2012년 에어버스와 12억 달러(약1조2000억원) 규모로 계약한 수주물량이 확대된 것이다.
A320 계열 항공기는 1988년부터 현재까지 약 1만2000여 대가 판매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기종이며 KAI는 계약에 따라 A320 계열 항공기가 생산 중단될 때까지 납품한다.
한편, KAI는 보잉과 지난 4일과 10일 각각 800억원, 3000억원의 민수 수주 계약도 체결했다.
KAI는 현재 생산·납품 중인 보잉의 대형 공격헬기 아파치(AH-64E) 동체를 2019년까지 추가 공급하기로 했으며 2021년까지 공급하는 옵션을 포함하면 3000억원 규모다.
또 보잉의 B737 기종이 월 42대에서 월 52대로 증산됨에 따라 KAI는 B737 꼬리날개 구조물을 800억원 규모로 증산 계약했다.
KAI는 올해 전체 매출 중 60% 규모인 약 2조원의 수출을 전망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출의 80%를 완제기·기체 구조물 수출, MRO, 우주 등 민수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변상봉 KAI 민수사업본부장은“에어버스와 보잉으로부터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증산 계약이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고부가 가치사업인 대형 국제공동개발(RSP: Risk Share Partner)사업 참여를 추진하여 민수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