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겨울철 외투 보관 서비스'를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와 달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이 같은 서비스 도입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국내 LCC들은 아직 해당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LCC는 기내식 등 대형항공사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줄여 저렴한 항공료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외투 보관 서비스는 겨울에 따뜻한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의 불편을 덜고자 외투를 일정기간 무상으로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지난 1999년부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외투 보관 서비스 대상은 아시아나 클럽 회원 및 스타얼라이언스 회원, 퍼스트 및 비즈니스클래스 탑승객이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아시아나항공 탑승권을 지참해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지하 1층에 위치한 ‘클린업에어’에서 접수한 후 외투를 맡기면 된다. 1인당 1벌에 한해 최장 5일간 무료 보관이 가능하며, 기간 연장 시 하루 2000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5년부터 코트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투를 보관 하려면 탑승수속을 마치고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A구역의 한진택배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보여주고 외투를 맡기면 된다. 여행을 마친 후 같은 장소에서 보관증을 제시하면 맡겼던 외투를 찾을 수 있다.
서비스 기간 동안 24시간 상시 이용 가능하며 1인당 외투 한 벌을 최대 5일 동안 무료로 맡길 수 있다. 5일을 경과하면 하루당 2500원의 보관료가 부과된다.
LCC 중에서는 제주항공이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것 외에 해당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제주항공은 세탁 전문 업체인 ‘클린업에어’를 이용할 수 있는 1만원 쿠폰을 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은 별도로 안내하지 않고 있다.
LCC업계 관계자는 “LCC 승객들이 외투 보관 서비스를 많이 찾지 않고, 풀서비스 항공에서 하는 서비스를 다 제공할 수 없다”면서 “대부분 LCC사들이 해당 서비스 시행 계획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