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파레 테러 뒤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 힐 등 외신은 트럼프가 연일 모스크 폐쇄 등 미국 내 무슬림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것이 공화당 유권자에게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보도했다.
트럼프는 최근 야후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영장없는 수색, 무슬림 DB화, 특별 신분증 발급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파리 테러가 발생한 뒤 트럼프가 테러 예방책으로 내놓은 극단적인 방침 중 하나일뿐이다.
트럼프의 무슬림에 대한 강경 발언은 공화당 유권자에게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WBUR 라디오 방송이 파리 테러 직후인 지난 14∼15일(현지시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23%를 기록해 13%를 얻은 벤 카슨을 10%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이달 초 조사에 비해 트럼프는 4%포인트 올랐고 카슨은 그만큼 떨어졌다. 이 여론조사는 뉴햄프셔 주(州) 공화당 지지자 405명을 대상으로 했다.
트럼프 캠프의 선거 사무장 코리 레와노도오스키는 더 힐(The Hill)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인은 IS를 격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인물은 트럼프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여론조사 결과로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