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정부에 정치권이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을 내놓는 것을 차단해달라고 요구했다.
허 회장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초청한 가운데 열린 전경련 회장단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정부도 기업에게 힘을 보태달라. 경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포퓰리즘적 정책을 차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또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와 관련, "노동계 일부의 불법 집단행동과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 집행이 돼야 한다"며 "각종 경제활성화 법안과 한중FTA, 노동시장 핵심규제 개혁이 원만히 추진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시설투자와 R&D 투자를 확대해 주력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간 기업이 담당한 16만개의 일자리 기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 소속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만찬을 주최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건배사에서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자"며 건배 제의를 했으며 이후 비공개로 한시간여 동안 만찬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