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총선 채비 본격화…관건은 '선거구 획정'

2015-11-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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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은 내년 20대 총선을 약 5개월 앞두고 본격적인 총선대비 체제 점검에 들어갔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 논의가 여전히 안갯 속이어서 여당 뿐 아니라 범정치권의 총선전략 수립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19일 황진하 사무총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7개 시도당위원장과 회의를 열고, 총선대비를 위한 각 시도별 준비 상황을 보고받고, 중앙당 차원에서의 지원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안타까운 것은 선거구 문제가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래도 원내수석부대표 간 대화의 물꼬를 텄으니, 사전에 실무적으로 준비할 것은 챙겨 차질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회의에 참석한 시도당위원장들에게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이전 불과 며칠 사이에 전국 시도당에서 14만명의 찬성 의견을 모아 보내주신 데 대해, 여러분의 순발력과 열정에 감사드린다"면서 "이로써 '자신감을 갖고 총선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직정비와 관련해서도 그는 "책임당원의 경우 87%까지 전수조사가 됐지만 일반 당원은 50%밖에 전수조사가 되지 않고 있다"면서 "민원이 많긴 하지만 경쟁자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정확한 통계를 가지고 총선을 기획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장 밖에서 기자들과 만난 류성걸 대구시당위원장은 총선 전략을 묻자 "대구 경제가 많이 어려워 예산을 3조 이상 확보해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최근 신설위원회를 많이 구성했는데 의회를 좀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확산되고 있는 'TK(대구경북) 물갈이론'이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선 "언론에서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조직을 정비해서 20대 총선까지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박민식 부산시당위원장은 "서부산벨트와 낙동강벨트는 더 이상 전통적인 여당의 텃밭이 아니다"라며 "전국 총선의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고 문재인 대표의 지역구, 즉 야당의 본부이므로 이 곳의 승패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에서 잃어버린 2곳을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는 절박한 과제가 있고, 가지고 있는 지역도 만만한 지역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서부산벨트와 낙동강벨트를 전국적인 총선전략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고 말했다.

다만 문제는 아직도 정해지지 않은 총선룰이다. 선거구 획정은 법정시한인 13일을 결국 지키지 못했고, 선거구 획정위가 국회로 넘긴 공은 이제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안고 있다.

앞서 여야는 20일까지 선거구 획정 지침을 마련키로 했지만, 양당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 날짜도 결국 어기게 됐다. 정개특위는 23일 재가동 날짜를 잡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인 12월 15일까지 선거구 획정이 되지 않으면, 여야의 총선 전략 차질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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