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져 올해 3분기 외국환은행의 선물환 거래 규모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는 493억8000만달러로 전분기 497억2000만달러보다 0.7% 감소했다.
통화별로는 원·위안화 거래 규모가 22억9000만달러로 전분기 보다 29.3%(9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올 2분기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조성자 선정을 앞두고 크게 늘어났던 거래 규모가 3분기 들어 감소한 데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기 둔화 등으로 교역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원·달러 거래의 경우 146억5000만달러로 2분기보다 4.2%(6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296억9000만달러로 2분기보다 6.3%(1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선물환 거래의 경우 비거주자와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을 중심으로 23.2%(17억4000만달러) 증가해 9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3분기(98억8000만달러) 이후 7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외환스와프와 통화옵션 거래는 각각 0.3%(5000만달러), 4.2%(1000만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신흥국 경제불안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데다 원화가치 하락(환율상승)이 예상되자 역외 투자자가 NDF 매수거래를 크게 확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은행별 외환거래 규모는 국내 은행의 경우 8.7%(21억3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은행 지점은 7.1%(17억9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