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지난달 전 세계 평균 기온은 140여 년만에 가장 높았고 올해 들어 10개월 동안 기온도 세계 평균 기온을 웃돌아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CNBC, CBC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국립대기해양청(NOAA)이 관측한 10월 세계 평균 기온은 14.98℃로 기온을 관측한 1880년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세기 평균 기온을 웃돌면서 10월까지 6개월 연속 월 최고 평균 기온의 신기록이 수립됐다.
매월 세계 기온을 발표하는 NOAA는 지난 달까지 올해 들어 10개월 동안 세계 평균 기온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NOAA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평균치(0.12℃)를 추월한 것으로, 올해 10개월 동안 8개 달은 각각 평균 최고 기온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까지 지구 육지와 해양의 평균 온도는 20세기 평균치보다 0.86℃ 상승했다.
제시가 블런든 NOAA 기후 과학자는 "엘니뇨 현상에 따라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해양 온도가 20세기 평균보다 0.85℃ 오르는 등 해양 온도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육지는 물론 해양 기온이 동반 상승하면서 10월 기온 상승에 영향을 준 셈이다.
지구 평균 온도가 전년대비 높아진 걸로 나타나면서 보름 앞으로 다가온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의 주요 의제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올해 COP21은 오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12일 간 프랑스 파리에서 195개 당사국의 대표단, 정치인, 환경운동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