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솔로 가수로 홀로 섰다. 신인이라는 생각에 초심으로 돌아가 싱글 앨범을 발매했다. 늘 그룹으로 작업하다 혼자 작업하니 설레고 두근거렸다는 그. 이홍기의 아름다운 홀로서기 현장으로 들어가본다.
\이홍기는 28일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첫번째 미니앨범 ‘FM302’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홍기는 이날 자정 데뷔 9년 만에 첫번째 미니앨범 'FM302'를 발표했다. 앨범명은 라디오의 주파수 변조방식인 FM과 이홍기의 생일인 3월 2일을 합친 단어로, 각각 다른 라디오 주파수마다 다양한 자신의 음악들이 세상에 울려퍼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홍기는 "늘 하던대로 음악 하고, 앨범 작업하고 솔로 활동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며 "앨범 공개되고 나서 잠을 단 1시간도 못 잤다. 뭔가 엄청 설레고 FT아일랜드 1집 데뷔했을 때처럼 계속 인터넷 실시간 상황도 보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이홍기는 "FT아일랜드의 음악 이외에는 생각해본 적 없다"면서도 "이번에 솔로 활동을 하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다른 장르의 음악은 어떨까 도전도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감성적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으로 채웠다"며 "앨범 작업 기간이 2달 정도였다. 시간이 촉박했지만 14곡의 자작곡을 만들었고 사실 솔로 앨범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었다. 오로지 FT아일랜드에 대한 음악을 생각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노래하는 위치에서 제가 홀로 노래를 한들 뭐가 다르겠나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뭐가 있을지 궁금해졌다. 준비하면서 고민도 많이 했다”며 자신의 음악적 성찰을 풀어냈다.
이홍기는 “FT아일랜드로 활동할 땐 제 옆과 뒤에 항상 멤버들이 있어서 든든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처음 솔로 무대를 서니까 너무 외롭고 허전하다. 무대를 100% 채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느낌이 있어서 긴장도 되고 불안하다”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이홍기는 "많은 악기가 추가되지 않았지만 보컬이 많이 돋보일 수 있는 음악을 했다"고 설명하며 "EDM, 사우스팝 등도 다양하게 실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눈치 없이'는 이홍기 특유의 애절한 음색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살린 발라드로,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가슴 아픈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뮤직비디오에는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박신혜가 출연해 커플 연기를 펼쳤다.
또 뮤직비디오 속에 등장하는 뽀뽀신에 대해 "사실 내가 아니라 박신혜가 저한테 하는 거였다. 감독님께서 신혜 씨에게 '귀엽게 볼에 뽀뽀하라'고 했는데 신혜 씨가 '안 돼요'라고 하더라. 제가 하면 놀림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제가 했다. 둘이 촬영하면서도 엄청 웃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특히 이홍기는 "FT아일랜드 때 했던 발라드와는 확실히 다른 감수성이 자극되는 멜로디의 곡들을 준비했다"면서 솔로로 나선 이홍기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궁금해 했다.
그는 "라이벌이 누군가"라는 질문에 "장르가 밴드라서 겹칠 게 많지 않다. 있어봤자 씨엔블루"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는 선의의 경쟁자다. 사이가 좋으니까.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낫다. 씨엔블루 데뷔 전엔 우리밖에 없었는데 그들이 데뷔한 후에 '씨엔블루는 이렇게 가는 구나' 서로의 무대를 보면서 윈윈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번 앨범은 '렛츠 시즈 더 데이(LET'S SEIZE THE DAY)' '킹스 포 어 데이(KINGS FOR A DAY)' '비 유어 돌(BE YOUR DOLL)' 'LOL(LOUDNESS OF LOVE)' '비가 와요(IN THE RAIN)' 등 이홍기의 다채로운 자작곡으로 채워졌다.
타이틀곡 '눈치 없이'는 이홍기의 애절한 음색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살린 발라드로,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슬픈 감성을 대변하는 곡이다.
한편 이홍기는 이날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