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한국천문연구원은 19일 세종시에 '세종 인공위성 레이저추적(SLR1) 관측소'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연구관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반도 상공의 인공위성을 레이저로 추적해 mm 수준으로 인공위성까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세종 인공위성 레이저추적 관측소는 40cm급 이동형 레이저 추적 시스템을 갖췄다. 국제레이저추적기구(ILRS)에 세종(SEJL) 사이트로 등록해 국제 네트워크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천문연은 한반도 상공의 반사경 탑재 인공위성에 대한 주·야간 레이저추적을 통한 인공위성 정밀궤도 결정 업무를 맡고, 국토지리정보원과 우주측지 관련 연구협업을 통해 측지 VLBI, GNSS, SLR를 통합한 우주측지통합기준센터으로써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천문연은 우주추적 및 모니터링 분야에서 대외 의존도를 감소시키고 독자적인 고정밀 위성 운영 능력을 갖추기 위해 2008년 인공위성 레이저추적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국내 독자기술 개발로 구축한 세종 인공위성 레이저추적 시스템은 직경 40cm 주경으로 구성된 망원경과 광전자시스템, 레이저시스템, 운영시스템, 추적마운트 및 돔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2012년 후반에 성공적으로 구축 완료된 이동형 SLR 시스템은 대전 본원에서 나로과학위성 및 다목적실용위성5호를 포함한 반사경을 장착한 약 35가지 종류의 인공위성에 대한 주·야간 레이저 추적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