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우리나라 기업들이 거대한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3개국(VIM)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는 17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2016년 주목해야 할 아세안 Top 3 내수시장 진출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9000만 인구를 보유한 베트남은 탄탄한 중산층 인구증가를 바탕으로 최근 우리나라의 4위 수출대상국으로 급부상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5000만 인구와 아세안 GDP의 33%를 차지하는 거대한 잠재시장으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국가이며, 최근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경제개방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얀마 또한 우리가 주목해야할 시장이다.
김극수 국제무역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한류' 열풍에 힘입어 이들 3개국에서 우리 기업이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면서 "한국을 발전모델 삼아 배우려는 강렬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무역업계 및 유관기관 임직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내수시장 진출전략 △비즈니스 관점에서 본 미얀마 진출 △베트남 통상환경의 변화 △베트남 진출 연착륙의 팁에 대한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
인도네시아에서 2007년부터 홈쇼핑 회사를 운영 중인 김경현 대표는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우수한 현지 파트너가 필요하다"면서 "현지 고용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교육뿐 아니라 현지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성 법무법인 지평 미얀마 법인장은 "미얀마는 노동력이 풍부한 잠재적 내수시장이지만 부동산 시장의 공급 부족으로 토지 및 사무실 확보가 매우 어려우며 숙련된 노동력을 확보하기가 힘들다"면서 "계약 체결 및 자금 집행시 미얀마 법을 꼼꼼히 확인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호치민 지부장은 "우리의 대(對) 베트남 수출 중 소비재 수출은 7.7%에 불과해 앞으로 소비재 수출을 늘일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베트남 현지 및 외국 기업들의 베트남 소매유통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